요한복음21장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고 그리스도임을 증명하기 위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한 편, 부족한사람들이 제자가 되고 함께 교회를 이루게 되고 각자의 삶의 목적을 온전히 이루는 이야기를 병행해서 전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 앞에 나타나신 날 중 7번째(요한의 경험에 의하면 3번째)로 나타나신 것이 요한복음 21장의 내용입니다. 지상명령을 받기 전 제자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할 지 갈등하던 시기였고, 유월절이 끝나서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 원래 어부였던 제자들이 고기잡이를 하고 있습니다. 등장 인물을 보면 도마, 나다나엘, 베드로의 이름이 나오고 세베대의 아들들로 야고보와 요한이 간접적으로 언급됩니다.
요한복음 1장에서 예수님을 처음 만날 때 주저했던 나다나엘이 등장하고, 20장에서 의심했던 도마도 등장하는 것에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저하던 자도 제자가 되고 사도가 되어서 교회를 이끌고, 의심이 있던 자도 결국 예수님의 도움을 받아서 믿는자가 되어 사도가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를 예수님께서 다시 회복시키고 교회를 맡기는 장면을 21장에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들을 회복시키시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예수님의 명령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내려가 복음을 전할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과 제자들이 성장하는 두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부활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그 분이 하신 말씀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이고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자들이 하나님의 자녀, 영원한 생명을 얻은자, 세상을 이긴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모든 사람이 예수님처럼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부족한 제자들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어떻게 사도로서 쓰임받는지 알려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의 회복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용서하시는 분이시고 회복시키는 분이십니다. 제자들은 부족하고 일반적인 사람들의 기준에서도 더 못한 사람들이지만 그런 자들까지도 사용하셔서 그들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되고 교회의 사도와 지도자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요한이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 사도 요한이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만 한 번도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 글을 쓴 사람이 이 사람이다’라고 마무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세련된 하나의 이야기로 여겨집니다. 예수님의 놀라운 이야기를 기록한 사람이 실존했던 사람이고 그 부활했던 예수님과 아침을 같이 먹고, 명령을 받은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완성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예수님께서 살아계시구나’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을 읽으면, 정말 예수님이 우선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고, 추가적으로 우리 또한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사람이지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성령님을 통해서 우리를 지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자들이 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여서 교회가 되었을 때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곧 오실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어려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용기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가진 분에게 속함을 깨닫고 두려움을 이기고 세상에서 나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계속해서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완벽하기 때문에 교회에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부족한 사람이고, 의심하는 자이기 때문에 예수님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교회에 모이는 것입니다. 나를 완성시키고 회복시키는 분은 부활하신 예수님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환란을 당하지만 담대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담대함을 주시고 그 예수님이 나와 함께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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